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곳, 청송국제슬로시티
2011년 국제슬로시티 지정, 국내 9번째, 경북 최초.
주왕산 권역이 자리한 국내 최초 산촌형 슬로시티.
청송백자,청송한지,천연염색 등 전통문화 슬로투어.
약선요리,산채요리,약수닭백숙 등 슬로시티푸드.
농촌체험,생태체험,농촌민박 등 슬로라이프.
2015년 국제슬로시티 어워드 수상 (208개 도시중 8개 도시 수상).
2017년 3월, 청송군 전역으로 확대 재인증
2021년 국제슬로시티 어워드 수상 (275개 도시 중 6개 도시 수상)
2022년 3월, 3번째 재인증 (향후 5년간 유효)
21세기 기계적 삶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아름다운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삶을 위한 운동이다.
슬로시티 운동의 기본 맥락은 자연과 전통 그리고 공동체의 상생과 조화를 통한 행복한 삶을 추구하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물질문명과 ‘빠름’이 최고의 유행이 된 현대사회에서 속도전에 해방을 꿈꾸는 휴먼웨어, 즉 인간적인 관계로 변화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생겨난 개념이다.
1999년 10월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i)의 파올로 사투르니니(Paolo Saturnini) 전 시장을 비롯한 몇몇 시장들이 모여 위협받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의 미래를 염려하여 ‘치따슬로(cittaslow)’, 즉 슬로시티(slow city)운동을 출범시켰다.
그러니까 이 운동은 슬로푸드 먹기와 느리게 살기(slow movement)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슬로시티운동을 왜 하나?
이렇게 물으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염원하며 우리는 다르게 산다는 운동이다.
속도는 기술혁명이 인간에게 선사한 엑스터시의 한 형태로 빠름이 주는 편리함을 손에 넣기 위해 값비싼 느림의 즐거움과 행복을 희생시키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가 지향하는 슬로시티의 철학은 성장에서 성숙, 삶의 양에서 삶의 질로, 속도에서 깊이와 품위를 존중하는 것이다. 느림의 기술(slowware)은 느림(Slow), 작음(Small), 지속성(Sustainable)에 둔다.
슬로시티운동은 지금 대다수의 사람들이 섬기는 ‘속도 숭배’를 ‘느림 숭배’로 대체 하자는 것이 아니다.
빠름은 짜릿하고 생산적이고 강력할 수 있으며 만약 그것이 없었다면 아마도 한국은 가난하게 살았을 것이다.
문제는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 아니라 빠름과 느림, 농촌과 도시, 로컬과 글로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간의 조화로운 삶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다.
슬로시티 운동은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과 정보 시대의 역동성을 조화시키고 중도(中道)를 찾기 위한 처방이다.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에서 슬로시티 프로젝트가 비현실적인지는 몰라도 1999년 국제슬로시티운동이 출범된 이래 현재(2022년 1월)까지 32개국 281개 도시로 확대되었으며 한국도 16개의 슬로시티가 가입되어 있다.
슬로시티의 시작은 느리게 먹는다는 의미의 슬로푸드와 느리게 살자는 뜻으로 시작되었는데, 더불어 느리게 걸으며, 생각도 느리게 생활하자는 운동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의 가치를 잘 알고 살아가면 느리게 사는데도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즉 자연철학인 자연과 더불어 자연처럼 살아가는 대신 지역과 공통분모를 찾아 조화롭게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해간다는 슬로시티의 기본 철학이다.
요즘은 하늘에 정념을 투영시키며 산책하듯 한가롭게 걷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 또는, 느리게 우리 국토를 탐구하기 위해 걷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다.
제주도 올레길을 시작으로 열풍처럼 불어 닥친 ‘걷기운동’이 사람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람들이 걷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가장 뚜렷한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약(藥)보다 식(食)이 낫고, 식보다 행보(行補)가 낫다”고. 비싼 약이나 좋은 음식보다 걷는 것이 최고라는 말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 역시 “걷는 것은 청복(淸福)이다”라고 했다. 즉 걷는 것은 맑은 즐거움이라고 극찬했다.
행복하다는 것은 즐거워야 한다.
즐겁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왁자지껄하고 시끌벅적한 번잡한 흥겨움 뜻하는 것이 아니다. 조용한 가운데 소소한 행복감을 안겨 주어야 한다. 사색도 즐겁고, 배움도 즐겁고, 마을의 역사와 전설도 즐거워야 하며, 먹거리 또한 즐거워야 한다. 그렇다면 재미·맛·건강·행복은 음식으로부터 나오는지도 모른다. 건강발효식품의 왕국 우리나라다. 이러한 장점을 이용한 신토불이(身土不二) 식품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 슬로푸드가 슬로시티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2011년 6월 25일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국제 슬로시티에 선정된 청송군은 주왕산면(구 부동면) 자연자원 주왕산을 비롯해 파천면의 덕천마을과 중평마을 두 집성촌이 중심이 되었다.
산촌형 슬로시티 마을의 특성을 살려 주민의 즐겁고 행복한 삶은 물론, 대도시 주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과 인간 중심의 휴먼웨어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이 글은 한국슬로시티 홈페이지에서 발췌해 덧붙인 글입니다.